국제유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급락…WTI 3.3%↓
컨텐츠 정보
- 1,481 조회
- 4 추천
- 목록
본문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수요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은 이날 유가를 약하게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5달러(3.3%) 내린 39.92달러에 마감했다. WTI 근월물 종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9월물은 81센트(1.9%) 하락한 42.94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다시 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주목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원유 수요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5만 명을 넘어섰으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브라질은 매일 확진자 및 사망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호주의 확진자 역시 신기록을 세웠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최근 재확산은 당장 (원유) 상승 여력이 제한됐다는 불길한 징조"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2.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1947년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미국의 일부 봉쇄 조치가 실업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8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감산 완화 조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OPEC+는 8월부터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770만 배럴로 산유량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앞서 감산에 소극적이었던 국가들이 감산 이행률을 높이면서 감산 규모는 하루 854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OPEC+의 산유량 제한 완화는 미국의 생산 회복과 함께 앞으로 몇 주간 시장 분위기의 지지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금 선물 가격은 이날 하락했다. 금 선물 8월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11.10달러(0.6%) 내린 1942.30에 마쳤다. 이로써 금 값은 2017년 말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마무리 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