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금속?'…경기 회복기엔 金보다 수익률 좋은 銀에 주목해야
컨텐츠 정보
- 1,525 조회
- 4 댓글
- 4 추천
- 목록
본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국 정부가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기존 화폐가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가치 보존 수단으로 금과 더불어 은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은은 가격 변동성이 심해 ‘악마의 금속’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은값은 금값을 추종하는 경향이 있고, 유동성은 더 낮아 금에 비해 가격 변동폭이 1.5배가량 크다.
금과 은은 특정한 교환 비율이 있다. 달러와 원화 간 환율이 존재하듯 금과 은에도 가격 비율이 존재한다. 이를 수치화한 게 금은비(gold silver ratio)다. 금 1온스를 은 몇 온스로 바꿀 수 있는지를 뜻한다. 가령 금은비가 50이라면 금 1온스가 은 50온스의 가치와 같다는 의미다.
금은비가 통상 80이 넘으면 은이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한다. 현재 금은비는 113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극단적 움직임은 은 투자 기회로 간주된다.
은은 산업재로 널리 쓰인다.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예상되면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진다. 경기가 나빠지면 화폐 대체수단인 금값이 먼저 올라간다.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면 은에 대한 산업 및 투자 수요가 늘어난다.
경기 회복기의 후반부엔 은 수익률이 금보다 강세를 보인다.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산업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은이 오히려 금보다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중순 은 선물가격은 온스당 11.62달러까지 떨어졌다.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지난 15일 온스당 17달러까지 오르며 두 달간 금값 상승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은에 투자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실버바를 사는 것이다. 한국금거래소와 같이 실물거래를 하는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매매 시 가격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물어야 한다.
은행에 은 통장을 개설해 투자할 수도 있다. 원할 때마다 거래가 가능하고, 소액 투자도 된다. 다만 은 통장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고, 매도 시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도 물어야 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도 투자할 수 있다. KODEX은선물(H)는 ‘S&P GSCI 실버’를 추종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코로나19로 화폐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졌지만, 금과 은의 신뢰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