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전면 중단…삼겹살 가격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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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돼지고기의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 독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해서다. 독일산 돼지고기는 국내 돼지고기 수입 점유율이 20%에 육박해 돼지고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독일 연방농식품부는 브란덴부르크 주에서 폐사한 야생 멧돼지에서 ASF 감염이 확인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야생멧돼지가 지난 1월부터 ASF가 발병하기 시작한 폴란드와의 국경지대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하면 폴란드에서 ASF가 넘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의 ASF 발병으로 농식품부는 10일 선적분부터 독일산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관련 생산물 일체의 수입을 금지했다. 10일 이전에 선적돼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는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국내 도착 후 ASF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수입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조치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국의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42만1190톤으로 전체 돼지고기 소비량의 40%에 육박했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돼지고기를 한국에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작년 수입량의 18%에 해당하는 7만7818톤이 독일산이다.
국내 수입 돼지고기 시장에서 상당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독일산 수입이 막히면 다른 수입돼지고기는 물론 국산 돼지고기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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