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원유 ETN 과열, 중수익 상품으로 중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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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과열된 원유 상장지수증권(ETN)과 동학개미운동과 관련해 "시스템 리스크화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금융사들이 중수익 상품을 만들어 중화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지난 27일 진행된 출입기자 간사단 간담회에서 "한국에 유동자금이 많고 금리는 낮아지며 부동산도 억제하니 돌파구가 필요한데 연금자산 등을 금융회사가 못 받쳐주니 동학개미와 ETN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시스템 리스크화 된다는 생각도 든다"며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ETN의 괴리율이 20%를 넘으면 단일가매매를 하고 30%를 넘으면 거래정지하면 (투자자금이) 다른 곳으로 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같은 투자수요를) 금융사들이 안아줘야 한다. 중수익 상품을 만들어서 중화를 시켜줘야 하는데 금융산업, 특히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에서 그런걸 잘 못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솔루션은 없다고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에서 상시감시인력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앞으로 그런 쪽으로 신경을 쓸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건전성 관련 팀도 있고 크로스 인더스트리로 자금의 위험을 보는 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권역별로도 보고, 전체적으로는 체계를 잡아가는 노력을 좀 더 하려고 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시장의 힘을 억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투자자가 위험을 짊어지겠다는데 왜 국가가 못하게 하느냐는 반응이 있다'는 질문에 "일리가 있다"면서도 "일부는 돈을 벌겠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투자 중심의 동학개미군단이 대표적인 예인데, 동학개미는 이름을 너무 좋게 지어줬다. 투자의 기본에 어긋난다"며 "주가가 떨어졌으니 장기로 가져가겠다고 하면 찬성이다. 장기로 가져가면 당연히 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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